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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름 축제 여행 (일본 불꽃놀이, 태국 물축제, 대만 야시장)

by mynews15118 2025. 4. 30.

여름은 여행의 계절이자, 축제의 계절입니다. 특히 아시아 각국은 독특한 문화와 전통이 어우러진 여름 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일본의 장대한 불꽃놀이, 태국의 화끈한 물축제, 대만의 생동감 넘치는 야시장 등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그 지역만의 분위기와 사람들을 느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금부터 세 나라의 대표 여름 축제를 중심으로, 생생한 현장 경험담과 함께 여행 꿀팁을 소개합니다.

일본 불꽃놀이 축제의 낭만과 감동

일본의 여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경은 불꽃놀이(하나비)입니다. 매년 7~8월이 되면 일본 전역에서 크고 작은 불꽃놀이 대회가 열립니다. 특히 도쿄의 스미다 강 축제는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수십만 명의 인파가 강변에 모여 하나비를 감상합니다.

 

유튜브 여행 채널 ‘걷는 여행자’에서도 이 축제를 직접 담은 영상이 있습니다. 영상 속 여행자는 오사카 요도가와 불꽃축제에 참가해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낮부터 돗자리를 깔고 기다리던 시간이 오히려 여유로웠다”며 “현지인들이 간식도 나눠주는 따뜻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저 역시 일본 나가오카 불꽃축제에서. 우연히 현지인 가족이 마련해 놓은 자리에 초대받아 함께 도시락을 나눠 먹고, 밤하늘에 터지는 수천 발의 불꽃을 바라보며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가 본 도쿄 스미다 강에서 본 불꽃놀이는 단순히 예쁜 장면을 넘어서, 사람들과 함께 감탄하고 손뼉 치며 그 순간을 공유하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유카타를 대여해 입고 갔던 것이 현지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잠시지만 제가 일본인이 되는 체험도 한 것 같습니다.


불꽃놀이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돗자리, 간단한 간식, 휴지, 벌레퇴치제를 꼭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국 송크란 축제에서 물과 함께 쏟아지는 웃음

송크란 축제는 태국의 전통 새해 맞이 행사로, 매년 4월 중순 전국에서 열립니다. 원래는 손윗사람에게 물을 뿌려 정화와 존경의 뜻을 전하던 행사지만, 지금은 도심 전체가 물총과 물대포의 전쟁터가 됩니다.

치앙마이의 송크란은 특히 유명한데, 저는 2019년에 직접 그곳을 방문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몇 걸음 나가자마자 누군가 제게 정수기 물통만 한 대야로 물을 끼얹었고, 저도 어느새 양동이를 들고 사람들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유튜버 '빅씨여행기'는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열린 송크란 축제를 브이로그로 담았는데, 외국인과 태국인이 함께 물총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전쟁터가 따로 없고, 누구도 화내지 않는다”는 그의 말처럼, 오히려 물을 맞은 뒤 웃음이 먼저 나오는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방송 '배틀트립'에서도 송크란 축제를 체험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연예인들이 물에 흠뻑 젖고, 심지어 경찰까지도 물총을 들고 함께 노는 모습은 이 축제가 얼마나 대중적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물에 젖는 건 당연하니 방수팩은 필수입니다. 저는 현지에서 방수폰케이스를 사고, 방수팩 안에 돈과 여권까지 넣어 다녔습니다. 물로 인한 감기나 피부 트러블이 걱정된다면 얇은 우비를 입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젖는 걸 즐길 준비”입니다.

대만 야시장에서의 진짜 여름 밤 체험

대만의 여름은 밤에 진짜 시작됩니다. 낮엔 덥고 습하지만, 해가 지면 대만의 야시장들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띱니다.

타이베이 스린 야시장에 처음 들어섰을 때, 정말 한 발짝 떼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려 있었고, 좌우로 펼쳐진 길거리 음식들의 향이 제 코를 사로잡았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현지인이 추천한 굴전(오아젠), 대왕닭튀김, 그리고 진한 흑설탕 버블티를 맛봤습니다.

블로거 ‘진짜여행’은 가오슝의 류허 야시장에서 열리는 여름 음악 공연을 보고 “길거리 버스킹이 아닌, 야시장이 작은 축제장이 되는 분위기였다”며 “현지 아이들이 전통 춤을 추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여행 예능 ‘짠내투어’에서도 타이중 야시장에서 벌어진 음식 미션이 소개되며 대만 야시장의 다채로움을 보여줬습니다. 사람들 틈에서 길거리 음식을 고르고, 깜짝 미니게임에 참여하고, 갑자기 등장한 거리 마술사와 눈 마주치는 경험은 대만 야시장이 단순한 시장 그 이상임을 증명합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열기가 더해지고,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가족 단위로 방문하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깁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대만 야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시아의 여름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한 나라의 정체성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무대입니다. 불꽃놀이의 장엄함, 물축제의 해방감, 야시장의 생동감은 단순한 여행을 잊지 못할 인생의 장면으로 바꿔줍니다.

이번 여름, 이 곳들 중 어디라도 카메라보다 눈으로, 계획보다 경험으로, 아시아의 축제 속으로 뛰어들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일본 하나비 축제